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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운문] 설산_성태음

  • 작성자 사진: 운영자
    운영자
  • 2021년 3월 25일
  • 1분 분량

설산

성태음


칠흑의 밤이 먼저 삼키지 못하도록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꿈들이 빛난다

거무스름한 작태가 눈부신 자태가 되기를

누구든지 우러러보기도 소복이 쌓이기도 하는

순수하게 높은 존재로 우뚝 서기를


따가운 오뉴월을 헤쳐온 가지들과

사정없이 낙하하는 순백의 눈송이

기꺼이 품을 내어 주리라

온몸을 던져다오 내게

나는 우직한 산이 되었노라



주제 :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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