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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부문 [차하]

어느 날 아침 일어나다가
눈꺼풀을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그런 날이 올 것이다
분노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그 날에도 태양은 여상히 떠오르리라
이런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
오늘을 꿈꿨던 어제의 자매들과
내일을 꿈꾸는 오늘의 자매들을 위해
멈추지 마라
주저앉지 말아라
한 줌 빛이 돼도 좋으니
이제 어둠에 눈 감지 말자
순간
여명이 온몸을 감싸면
나는 그대들의 목소리를 들으리
여명
이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