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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운문] 고작 하나_윤

  • 작성자 사진: 운영자
    운영자
  • 2021년 3월 25일
  • 1분 분량

고작 하나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까?

내 주변을 둘러싼 굳은 벽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고

그 벽 앞에서 너무나 작은 나 자신이 그렇게 느껴졌고

그렇게 작은 내가 가진 무언가는 더없이 작아 보였다.


그러나 그 하나가

누군가의 새로운 하나가 될지, 모여서 둘이 될지, 아주 큰 하나가 될지

누가 감히 그 앞을 단언할 수 있을까?


불꽃이 작은 불씨와 아주 작은 종이를 휘감으며 자신의 모습을 불리듯

고작 하나라 깎아내려지던 다양한 모습의 물줄기들이 모이고 모여

바위를 깎아 그 위에 선명한 파랑을 이룰 것을 굳이 의심치 말자.


의심이 색을 잃자 단어 앞에 달려있던 수식어를 어디로 던져버려야 할지 알았다.

고작. 회색을 두른 벽 앞에 똑같이 회색을 두른 단어를 놓자

고작. 의심들에게 어울리는 색깔로 단어가 빛났다.

표현이 제자리를 선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제 :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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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자대학교 제53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 '눈보라' 연대복지국 산하 숙명여성의달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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